[오피니언타임스= 인사동 시론]

세계 불매운동의 역사를 보면,  17,18세기 영국과 미국의 차(茶) 불매운동이 독립전쟁으로 비화되었고 독립전쟁 승리 이후 미국인은 차 대신 커피를 즐겨 마시는 변화도 가져왔다. 세계2차대전때 유대인 대량학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독일산 자동차 불매운동, 과거 ‘외교갈등’ 으로인한 프랑스와 중국간 항공기 불매 협박사건도 있었다. 

일러스트= Dalian
일러스트= Dalian

또 9년전 조어도(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인들의 일본차 불매운동이 있었고,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단체관광상품불매’ 운동, 롯데등 중국내 한국기업제품 불매운동도 있었다. 최근엔 코로나 감염병 원인조사를 요구했던 호주에 대해 중국이 노골적으로 행한 호주산 농산물 및 석탄 ‘수입금지’같은 불매운동은 현재 벌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일제시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1심 재판에서 우리법원이 ‘반인도적 범죄’라고 판결했다. 이와관련  일본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수출제한조치로  한.일 양국 국민들간에 장기화되고 있는 현재의 불매운동을 되돌아 보려 한다.

우리 국민의 의식은 보여주면서도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는 방향으로 불매운동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부 언론과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극일(克日)의 핵심전술이다”,“계속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  ”독일이 이스라엘에 보였던 진정한 사과를 일본이 하면 끝내자!“ 등등 다양한 분노의 감정에  공감한다. 또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매우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본다.

일본게임 닌텐도에는 소비자가 새벽부터 줄을 서서 구매하는 광경을 보았다. 불매운동은 소비자가 행사할 수 있는 당연한 선택적 권리이다. 그래서 불매운동 대상을  자기 국가와 국민에 도움을 주는 기업인가를 냉철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본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년 전 여름,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부부와 우리부부등 모두 네명이 명동 유니클로점에 들러  의류를 1점씩 샀다. 여성 둘은 “싸고 좋은게 많다”는 평이었다. 내가 쇼핑백을 들고 나오는 것을 만약 친구가 보았다면 노래가사처럼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라고 했을지 모른다. 나를 반일 성향의 사람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매운동 장기화와 코로나사태로 그 점포는 문을 닫았다고 한다. 수많은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을 것이다.  필자가 조사해 보니, 유니클로 브랜드는 매년 수백억원의 납세를 하고 우리나라 전국 주요도시 160여개 넘는 곳에서 3000 여명 넘는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또 미국,중국,영국등에 진출해, 국적만 일본으로 되어 있는 전세계인들이 소비하는 글로벌 브랜드이다.

불매운동시, 이제는  강제징용을 실시하고 막대한 피해를 입힌 일본기업과는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 멕시코, 브라질, 인도,베트남등에 진출한  대한민국 회사는 국적만 다를 뿐 그 나라 국민들의  기업으로 대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 까?  

불매운동은  어느 한쪽 국가 국민만이 누리는 절대적 승리일까?  천만에다. 불매운동의 상처는 어느쪽이 크게 보고 작게 보느냐 문제이다. 어느 한 쪽  국민의  완벽한  승리는 없다. 있다하더라도  상처의 후유증은 반드시 남는다.  시장원리에 따라 값싸고 품질 좋으면  소비자가 사게 마련이다. 그게 양국 국민에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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