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대마초 카페 =kbs뉴스 유튜브 영상 캡쳐
태국 대마초 카페 =kbs뉴스 유튜브 영상 캡쳐

[ 오피니언타임스 = 한성규 청년 칼럼니스트 ] 강남경찰서는 9월 10일 ‘약에 취한 듯 보이는 남성이 뛰어다닌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40대 연애인을 붙잡았다. ‘40대 남자 배우’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정체를 둘러싼 추측성 글이 난무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도 40대 남성이 마약을 흡입하다 경찰에 붙잡히는 등 마약류 관련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대놓고 마약을 투약하던 40대 남성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 A씨는 오후 10시30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버젓이 마약을 투약했다. 주변에 다른 손님들이 있었지만 A씨는 개의치 않고 빨대를 이용해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를 흡입했다고 한다. 마약을 투약하다가 다른 카페 손님들에게 말을 거는 등 행패까지 부렸단다. 

지난 6월 9일부터 내가 살고 있는 라오스 옆 나라 태국에서 대마가 합법화되며 현지 노점상, 카페 등에선 대마를 자유롭게 판매하고 있다. 관광을 간 한국인들이 적지 않게 대마를 피운다고 한다. 현지를 찾은 일부 20, 30대 한국인들은 자발적으로 대마를 구입해 사용하며 한구으로의 밀반입까지 생각한다고 한다. 

작년 10월 28일 라오스 경찰은 아시아에서 기록된 단일 마약 압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을 압수했다. 5,500만 개의 메스암페타민 정제와 1.5톤 이상의 수정 필로폰을 실은 트럭을 적발한 것이다. 메스암페타민 정제는 B급 마약이고 수정 필로폰은 A급 마약이다.

이번 발견은 태국과 미얀마 국경을 접하고 있는 보케오에서 경찰이 맥주 상자를 실은 트럭을 정지시킨 후 나왔다.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로 알려진 라오스의 이 지역은 오랜 역사를 지닌 주요 마약 생산 핫스팟이다.

중국, 라오스,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얀마 샨(Shan) 주의 소요 사태로 인해 최근 몇 달 동안 골든 트라이앵글의 마약 공급이 크게 증가했다고 유엔도 우려하고 있다. 

라오스에 오래 거주한 교민들 말로는 15년 전에도 한국인 젊은 관광객에게 유명한 방비엥의 큐바(Q-BAR) 근처에는 공공연히 대마초를 넣은 담배를 거리에서 팔았다고 한다. 지금도 해피 메뉴라고 해서 라오스 식당에서는 공공연히 대마를 넣은 음식을 팔고 있다. 

라오스 서민들을 중심으로 신종 마약인 야바도 급속이 퍼지고 있다. 가격이 한 정당 한국돈으로 5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 인스타에 보면 동남아시아의 클럽에서 풍선을 불고 있는 한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해피 벌룬, 일명 신경가스를 주입한 풍선이다. 클럽에 가면 한국돈 3000원 정도에 대놓고 판다. 취기가 확오르거나 신체가 부분적으로 마비되는 등 부작용이 심하다.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코로나 전에 한국인 입국객은 꾸준히 늘었다고 한다. 2015년에는 165,328명이던 한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전 2019년에는 203,191명으로 늘었다. 

2019년 베트남 중부의 법정에서는 마약류을 운반하던 라오스인 3명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관련 사법체계를 갖추고 있다. 마약을 소유하거나 밀반입시, 그 양이 헤로인 600그람 이상이거나, 2.5키로그람 이상의 각성제를 밀반입하다 적발이 되면 사형에 처해지게 된다. 한국인도 태국이나 라오스에서 하던 마약을 가지고 이동하다 걸리면 사형을 당할 수도 있다. 

유럽 일부국가나 태국에서 대마를 하는 것은 합법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리 해외라도 우리나라 국민의 대마 사용은 불법이라는 점이다. 국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대마를 구입, 소지, 섭취, 운반 등을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다. 

지금까지는 동남아 성매매관광이 문제가 되었는데 이제는 마약관광까지 걱정하게 되었다. 대마가 담배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담배보다 중독성이 덜하고 적지 않은 나라에서 대마를 합법화한 것도 맞다. 

대마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대마를 시작으로 다른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태국은 올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관광지로 7월까지 약 11만7천명이나 갔다고 한다.

싼 가격에 한 번, 객기로 한 번, 시작한 마약이 멈출 수 없게 되는 것이 문제다. 인스타나 트위터 계정에서는 버젓이 마약을 판매하는 광고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 역시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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