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홀딩스 회장=포스코tv 유튜브 영상캡쳐
최정우 포스코 홀딩스 회장=포스코tv 유튜브 영상캡쳐

[오피니언타임스 =박종국기자]“전례를 찾기 어려운 피해다. 정상화에 반년 넘게 걸릴 것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태풍 힌남노에 직격탄을 맞은 포항제철 상황에 대해 말한 내용입니다.

취임 4년 2개월째를 맞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피해규모가 천문학 적입니다. 관련업계는 하루 4만1000t을 생산해온 포항제철의 피해가 하루 500억원 이를 것으로 추산합니다. 

포항제철소의 지난해 매출은 18조 4947억 원 이죠. 정부 발표대로 공장정상가동에 6개월이 걸리게 되면 어림잡아도 9조원대의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포항제철은 포스코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은 24%나 되죠.

포항제철은 높은 곳에 위치해 침수피해가 덜한 고로(주철 용광로)를 신속하게 복구했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철강완제품을 만드는 생산시설인 압연설비 등이 피해를 입어 공장가동은 불가능한 지경입니다. 당분간 자동차와 선박에 쓰이는 철강제품 생산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포스코 그룹은 이번일이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라며 정부 입장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힌남노가 상륙하기 전날 조업을 중단하고 폭우에 대비한 배수로 정비, 물막이 작업, 안전시설물 점검 등을 했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회사피해는 막대하지만 내 책임은 아니란 의미로 들리기까지 합니다.

정부는 제철소 복구에 최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최 회장 등 회사 경영진이 예견된 태풍피해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도 따져 본다는 입장이다. 또 제철소 정상가동에 수개월이 걸리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용광로(고로)를 정상화했다는 점만 부각하면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듯 합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가 2024년 3월까지죠. 

재앙 수준의 포항제철 피해는 누군가 책임 질 수밖에 없습니다.이형기 시인은 '낙화'에서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최 회장이 남은 임기를 끝까지 채우기 보다는 수장답게 당당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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