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확대 주주가치 제고 기대", "한무쇼핑 분리 기업 가치에 부정적" 등

현대백화점 분할계획 IR 자료 캡처
현대백화점 분할계획 IR 자료 캡처

[오피니언타임스=이나라기자] 현대백화점 지주사 체제 전환을 둘러싸고 증권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현대백화점(존속법인)과 현대백화점홀딩스(분할신설법인:이하 홀딩스)로의 인적 분할 계획을 밝혔다. 분할 비율은 0.768 대 0.232다.

이번 분할로 한무쇼핑은 지주사 홀딩스의 자회사가 되며 지누스와 면세점은 현대백화점의 자회사이자 홀딩스의 손자회사가 된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과 무역협회의 합작 법인으로 지난해 기준 영업현금흐름이 2100억원에 달하는 현금창출력을 갖췄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본연의 사업과 지누스(리빙), 면세점간 시너지 강화에 집중한다. 한무쇼핑은 사업 영역을 넓혀 신규프리미엄 아울렛 출점과 온라인 분야 등을 맡게 된다. 두 우량자회사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분할 기일은 다음해 3월 1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 완료는 4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분할이 경영권 강화 목적으로 판단된다면서 추가로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출자를 통한 정지선 회장의 지분율(현재 17.09%) 상승으로 경영권 강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추가 지분 매입 등 재원 마련을 위해 추후 자회사 배당 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현대백화점 주주 입장에서는 주주환원정책 확대에 따른 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는 한무쇼핑 분리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거나 구체적 주주가치 제고정책의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무쇼핑 분리는 백화점 사업부 분할을 야기해 기업 가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무쇼핑을 별도로 평가하고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30%를 적용해 목표 주가를 9.8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설립에 대한 명확한 명분 부족과 구체적 주주가치 제고정책 부재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 줄 것"이라면서도 "현재 현대백화점의 기업 가치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현대그린푸드의 인적 분할도 동시 진행돼 양 홀딩스 간 합병으로 그룹사 내 단일 지주사 체제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측은 해당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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