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

 


동물원을 운영하는 부모밑에서 유복하고 구김없이 자라난 소년 파이.
운영난에 빠진 아버지의 이민 결정으로
파이의 가족은 동물들과 함께 화물선에 올라 캐나다로 향하게 된다.
인도양 한 가운데서 폭풍으로 배는 침몰되었다.
그리하여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남은 소년 파이.
그러나 이럴수가!! 혼자가 아니었다.
구명보트에는 얼룩말과 오랑우탄과 하이에나 그리고 벵갈호랑이가 있었다.
 
 
풍랑이 게센 망망대해.
작은 보트에 몸을 의지한 이 생명체들은 심한 멀미와 갈증과 그리고 굶주림과 싸워야 했다.
당연히 생태계의 먹이사슬은 작용하여
얼룩말과 오랑우탕을 먹어치운 하이에나를 호랑이가 먹어치우고,
남은 건 소년 파이와 생태계의 왕자 벵갈호랑이.
그러나 그곳은 벵갈의 우림이 아니라 망망대해의 보트안이다.
절망밖에 없을 것 같은 그 상황에서도 3개의 종교를 모두 믿는 소년의 무한한 신앙의 힘은
호랑이를 길들이고 삶의 의지를 지켜낸다.
아버지에게서 배운 이성의 힘으로 생존지침서를 교과서삼아 기나긴 표류생활을 이겨내고
결국 우리들 인간의 삶으로 돌아온다.
 
 
바다를 표류하며 소년이 만나는 신비한 세계.
아라비안나이트의 신밧드의 모험을 읽던 어린시절의 흥분을 상기시켜준다.
3D영화의 맛을 실컷 즐길 수 있는 소재요 편집이 아닐 수 없다.
 
 
소년과 함께 표류하던 벵갈호랑이는 육지에 도착한 순간 인사도 없이 사라진다.
사라지는 호랑이의 뒷모습을 향해 소년은 엉엉 끝없는 울음을 터뜨린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호랑이와의 표류.
자신의 모험담을 믿지않는 사람들을 위해 소년 파이가 내 놓은 다른 이야기.
망망대해를 떠돌던 구명보트속의 사람들은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인육을 먹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자가 바로 자신이다.
아니, 자신속에 숨어있던 호랑이다.
절망과 공포의 최악의 순간을 지나오며 나와 함께 한 호랑이.
영화는 미치도록 아름답고 신기하며 흥분스럽다.
그리고 호랑이 한마리가 남았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호랑이는 묻는다.
죄의식? 그리움?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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